FOOD

페루산 애플 망고

Apple Mango

애플 망고

망고. 한자로는 망과(芒果)라고 쓰는 과일이다. 옻나무과의 식물로, 열대 작물이다.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주로 밝은 레몬 빛의 망고로, 필리핀 산이 가장 흔하다. 망고 중에서도 고급 품종에 속하는게 이 붉은 빛이 도는 애플 망고이다. 향과 맛이 풍부하지만, 나오는 철이 정해져 있고, 가격이 비싸다. 몇 년 전 부터 대만산이 5월즘에 조금씩 보이더니, 이제는 아예 겨울에도 남반구에서 수입을 하기 시작한 것 같다. 작년 겨울에 호주산이 코스트코에 보이더니, 1월 넘어서는 페루산이 보이고 있다. 대만이나 동남아 여행객이 늘고, 카페 등에서도 망고를 보기 쉬워진 만큼, 생과(生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비슷하게 생겼어도 망고의 품종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한다. 붉은 망고를 통틀어서 애플망고라고 부르는 것 같다. 공통적으로 붉은 과피에, 주황빛이 도는 노란색의 과육을 보인다. 애플망고가 실제로 모두 같은 품종이라고 확신은 못 하겠다.  한번에 놓고 비교해 본 적은 없지만, 먹어본 3개 산지 (대만, 호주, 페루) 모두 맛이 달랐다. 크기가 가장 컸던 것은 호주산이었다. 주먹보다도 큰, 큰 배와 비슷한 무게를 보여주는 녀석이었다. 망고 특유의 비린내가 유달리 강했던 기억이다. 크기와 맛이 달랐던 것이 품종이 달라서인지, 재배 환경이 달라서인지, 혹은 익은 정도가 달랐기 때문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페루산 망고

이번에 큰 마음 먹고 구입한 망고는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페루산이다. 3개에 무려 2만원 돈. 제주산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필리핀이나 태국산 노란 망고에 비하면 두배는 되는 가격이다. 물론 크기는 꽤 크다. 성인 남자 주먹만하다. 무게도 물이 많은 과일인 만큼, 큰 배와 비슷할 정도로 묵직하다. 배는 씨라도 작지, 망고는 씨가 거의 1/3은 되는 과일이라 체감되는 가격은 더 비싸다.

손질

망고를 손질하는 방법 중 가장 대중적인 것은 역시 세 장으로 쪼개는 것이다. 눈 대중으로 대충 1/3 정도 씩 나누면 딱 씨와 살 두 쪽으로 나뉘어진다. 씨가 있는 쪽은 손으로 껍질을 벗기고, 갈비 뜯듯이 잡고 먹으면 된다. 다른 망고에 비해 이 페루산 망고는 섬유질이 좀 적은 느낌이었다. 씨 주변엔 섬유질이 매우 많은데, 호주산이나 대만산보다 섬유질이 적고, 그 두께도 얇아 먹기가 좋았다.

석장으로 쪼개서 그 중 씨앗 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적당히 칼을 넣어 칼집을 넣고, 뒤집어 주면 흔히 보는 거북 껍질 모양으로 예쁘게 조각난다. 포크로 적당히 떼어가며 먹으면 쉽게 먹을 수 있다.

맛은 농후하다. 열대과일이라면 떠오르는 그 이미지이다. 물기가 많고, 달고, 아무튼 달다. 달지만, 꿀과는 달리 끈적한 느낌은 없다. 부드러운 느낌의 마무리. 파인애플과 같이 목이 따갑거나 하지는 않는다. 신맛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없지는 않지만, 너무 달기만한 맛에 좋은 악센트가 되어준다. 끝에 약간의 아린듯한 망고 특유의 맛이 남는다. 망고향이 강하게 난다. 망고 주스를 연상시키는 향이다. 강하지만, 향긋하다. 질감은 예전에 유행하던 망고 젤리보다 조금 무르다. 물기가 많지만 탱글탱글한 맛이 있다. 망고 푸딩을 연상시킨다. 젤리와 같이 씹을 때 탄력이 느껴질 정도는 아니지만, 혀로 굴리면 탄력이 있다.

총평

비싸지만, 가끔 단 과일이 먹고 싶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이다. 과일이 커서 씨도 크지만, 그 만큼 살도 많다. 하나를 혼자 먹는다면,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할 양이다. 식후 디저트라면, 하나를 잘라서 충분히 둘이 먹고도 남을 양이다. 열대과일을 좋아한다면, 특히 망고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You Might Also Like

No Comments

    댓글 남기기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