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Shake Shack 청담점

압구정 유니페어 안에 있는 릿슈에 구두를 맡기고, 점심 뭐 먹을까 하고 대로변으로 나오다가 생각지도 못하고 발견한 Shake Shack 버거 2호점. 작년이었나요 강남점에 하도 줄을 선다고 들었기 때문에, 궁금하던 차에 줄이 별로 길지 않기에 들어갔습니다. 딱히 점심 메뉴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한번 도전이나 해보자는 생각이었죠. 사람들도 많았고, 자리도 거의 없었습니다. 테이크아웃 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줄도 있긴 있지만 3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패스트 푸드점 치고 정말 주방에 사람이 많더군요. 생맥주 탭도 보이고…

주문

주문한 메뉴는 Shack Stack 버거와 치즈 프라이, 그리고 청담 327이라는 Frozen Custard(아이스크림을 이 매장에선 이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3개 주문했습니다. 버거가 12400, 프라이가 4900, 아이스크림이 5900원으로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닙니다. 원래 셰이크를 먹으려고 했었지만, 청담점 한정 메뉴라는 소리에, 청담 327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Shack Stack버거는 포토벨로 버섯패티와 비프패티, 토마토, 양상추, 쉑소스가 올라간 버거, 치즈 프라이는 크링클 컷 감자에 치즈 소스를 뿌린 것이고, 청담 327은 바닐라 커스타드, 바나나, 제주 감귤 꿀, 쇼트브레드 조각이 들어간 청담점 한정 시그니처 콘크리트입니다.

살짝 물어 봤습니다. 재료 자체에 솔직한 맛입니다. 가운데 버섯 패티가 저에겐 기름이 좀 과한것 같습니다. 튀김옷 + 치즈의 맛이 전체 버거를 압도합니다. 치즈도 개인적으로 향이 약한 미국 치즈는 썩 좋아하지 않는데, 전형적인 미국의 맛입니다. 폰타벨라 버섯은 식감이 살짝 남아있을 뿐, 버섯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쇠고기 패티는 촉촉하고, 신선한 맛이 느껴져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소스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소스 비슷한 맛이 나는데,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선호하는 맛은 또 아닙니다. 재료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맛이 너무 기름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생각 이상으로 맛이 좋았습니다. 하겐다즈 같은 무거운 맛은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맛이 비슷했습니다. 상하 목장의 소프트콘을 농도를 좀 진득하게 만든 느낌이라 해야할까요. 홋카이도에서 먹었던 밀크 소프트콘 정도는 아니지만 맛 자체는 신선하고 훌륭했습니다.  바나나도 신선한 느낌이었고, 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바삭거리는 쇼트브레드와 너무 무겁지 않은 아이스크림과 농익지 않아 산뜻한 바나나의 조합은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감자인데, 솔직히 크링클컷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얇은 감자튀김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시키지 않을까 했는데 카운터 직원이 프라이는 안 시키시냐고 물어보길래, 아 그래도 맛이나 볼까 하고 시킨 녀석입니다. 이 가게에서 가격 대비 양은 정말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기름은 나쁜거 같진 않은데 감자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솔직히. 치즈 소스가 오히려 역효과를 낸거 같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것만 잔뜩 있는데, 묽은 치즈 소스가 베어들어 눅눅해진 감자 프라이는 별로였습니다. 좀 두니 지들끼리 붙어서 떡처럼 되더군요. 집어 먹기도 나쁘고.. 감자를 좀 바싹 튀기는걸 좋아하는데, 튀긴 감자치고 전체적으로 좀 흐물흐물합니다. 결국 1/3 정도 먹고 열량만 많이 나가는 것 그만 먹자가 됬습니다.

소감

버거 자체의 재료는 좋은거 같습니다. 뭐 버거킹 정가에 조금 더한 수준이니 아주 못 사먹을 정도는 아닙니다만, 버거킹이 거의 매주 세일을 하고 있는 관계로 먹으면서 와퍼가 자꾸 생각났습니다. 저 Shack Stack 버거는 가운데 버섯 튀김이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 같군요. 차라리 그냥 구운 버섯이나, 양념한 버섯을 끼운게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솔직히 베스킨라빈스 보다는 훨씬 맛있습니다. 이날 주문 한 것 중 가장 마음에 든 것이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프라이는 제 취향엔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버거킹의 두툼한 감자 튀김이 낫습니다. 특히 치즈 프라이는, 영 맘에 들지 않습니다.

아마 재방문은 없을 것 같습니다. 지점도 몇 개 없는데, 굳이 찾아가서 먹고 싶은 맛은 아닙니다. 부천에 있는 크라이치즈버거가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더 나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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