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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book Air 13″ 2011 Mid

Apple MacBook Air 13″ (2011 Mid)

참 지금 와서 포스팅하는 것도 이상한, 어느 덧 6년차가 되어가는 친구이다. 샌디브릿지 모바일 프로세서가 장착되어 있는 Apple의 MacBook Air 2011년도 모델이다. 키보드에 문제가 있어서 좌측 옵션키가 계속 눌려 있는 것으로 인식 되는 문제가 있어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한 때 이 녀석 한 대로 모든 컴퓨팅을 처리했지만, 키보드도 문제가 생긴데다 메모리가 4GB가 답답해서 놓아주기로 하고 창고에 두었던 녀석이다. 이 녀석을 창고에 집어 넣고 장만한 것이, 당시 갑자기 물량이 풀렸던 샌디브릿지- EP E5-2670이 들어간 지금 사용하고 있는 데스크탑이다.

‘Mobility’

한의과대학에 다니면서 본과에 있다는 것은, 별로 움직일 일이 많지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작년 1년 간은 랩탑이 없어도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고성능 데스크탑이 가져다준 쾌적함이 좋았다. i5-2557M 과 Xeon E5-2670은 코어 수가 4배에 스레드도 마찬가지로 4배, 캐쉬는 3 MB 와 20MB로 차G원이 다르다. 게다가 클럭 마저 디폴트 1.7GHz, 2.6GHz 터보 클럭 2.7GHz, 3.3GHz으로 이기지 못한다. 램은 랩탑이 4GB, 데스크탑이 16GB. 한마디로 단 한 가지도 이기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랩탑을 다시 창고에서 꺼낸 것은, 이동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집에 인터넷이 한달 동안 안 된 관계로, 당장 인터넷이 연결되는 컴퓨터가 필요했다. 카페에 가서 작업을 하려 해도, 들고 올 수 있어야 작업을 할 수 있다. 게다가 본과 4학년이 되고, 실습이 생기고, 해야할 일이 늘면서 이동할 수 있는 컴퓨터가 필요했다. 이 목적으로 iPad Air 2를 셀룰러 모델로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랩탑과 아이패드 사이에는 격차가 있다. iOS용 파워포인트가 많이 좋아졌어도, 아무리 구리다 해도 macOS 용 파워포인트보다 제약이 심하다. 워드도 마찬가지고, 엔드노트도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창을 2개 띄우는 것 쯤은  iOS에서도 가능하고, 키보드를 물리는 것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물리면 iOS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집에 있는 데스크탑을 리모트 데스크탑으로 붙인다 해도, iOS의 제약으로 펑션키가 제대로 사용이 안 된다. 이게 사소해 보이지만 생산성을 엄청 갉아먹는 요인이다. 단축키를 사용하지 못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지는 모든 작업을 터치로 하면서 단순 입력만 키보드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누구나 이해를 할 것이다. 덤으로 셀룰러나 WiFi가 언제나 되는 것도 아니라 스트레스를 제법 받는다.

Performance

위에서 간략하게 언급은 했지만, 이 노트북의 스펙을 간단히 적으면 다음과 같다.

  • Intel i5-2557M (1.70GHz, 2.7GHz Turbo, 3MB L3 Cache)
  • 4GB DDR3 RAM
  • 128GB Apple SSD
  • HD3000 Integrated Graphics
  • 802.11n Wireless LAN
  • macOS

아마 연산 능력이나 내장 그래픽 성능은 옆에 같이 두고 있는 아이패드만도 못할 지도 모른다. 실제로 웹페이지나 자바스크립트 벤치는 질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녀석을 쓰던 환경은 OS X Yosemite 10.11.3으로 기억한다. 윈도 머신이 별도로 없었기 때문에 VMWare Fusion을 같이 사용했었다. 그러다 보니 4GB 라는 램이 현실적으로 가장 큰 제약이었다. 아무리 간단한 업무를 한다 해도, OS 자체에서 쓰는 메모리가 상당했다. 더군다나 128GB SSD 안에 Windows용 가상 머신을 같이 두다 보니, 디스크 사용량 조차 모자랐다. 그렇다 보니 실제로 어떤 작업을 하든 부족함을 느꼈다. Activity Monitor에서 메모리 압력이 치솟고, 느려 터진 CPU는 사용량을 다 끌어 쓰면서 쓰로틀링 까지 걸리면서 버벅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울화통이 치밀었다.

키보드 문제 해결

정확히는 해결은 아니고 임시 방편이지만, 이 글을 현재 랩탑에서 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계속 눌리는 좌측 옵션키 문제를 해결 했기 때문이다. 좌측 옵션키가 계속 눌리는 문제로 센터에도 가봤지만, 상판을 통으로 교체해야 하는 문제였다. 가격은 정말 애플 다운 가격이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20만원은 넘었다. 제정신이라면 아무도 교체하지 않을 가격이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할까 하다 우선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하여 설정을 마치고, 그 다음에 방법을 찾기로 했다. 구글링을 해본 결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안고 있었다. 키가 계속 눌린다는 것은, 아예 동작을 안 하는 것 이상으로 짜증난다. 특히 옵션키나 커맨드키 같은 경우, 어떤 키를 눌려도 단축키로 들어가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용이 전혀 되지 않는다. 하다 못해 로그인 조차 옵션키가 눌린 상태에서는 알파벳이 특수문자로 들어가기 때문에 로그인도 할 수 없다.

이것을 해결 한 방법은, 서드파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좌측 옵션키의 작동을 null로 바꿔주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 완전히 전원이 나가지 않는 한, 별 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좌측 옵션키를 불활성화 시켜도, 우측에 옵션키가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다. 커맨드 키는 자주 쓰지만, 옵션키는 생각보다 자주 안 쓰는 점도 불활성화를 시켜도 지장이 없는 이유이다.

Karabiner-elements를 통해 불활성화를 할 수 있었다. 현재. macOS Sierra 환경에서는 Karabiner의 전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다행이도 필요한 기능은 Sierra 환경에서 돌아가는 Karabiner-Elements로 충분 했기 때문에 별 지장이 없었다.

 간단하게 한줄 추가해 주는 것으로, 키보드 문제로 창고에 박아 두었던 노트북을 살릴 수 있었다. 완전히 전원이 나가지만 않으면, 고장 나지 않은 것 처럼 사용할 수 있다.

Secondary Machine

하지만 데스크탑이 있는 상태에서 다시 꺼내 쓰니 이 성능이 완전히 다르게 다가왔다. 최종본까지 완성하는게 목표가 아니라, 중간 중간에 Draft 본을 만들거나, 간단한 일을 처리하는 것으로 목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아예 새 OS로 클린 설치를 하고 사용하기로 하고, 필요한 부분을 설정을 마치고 나니 기대 이상으로 매우 만족하고 있다.

우선 OS 자체가 최적화가 좋아진 것 같다. Yosemite 시절에 비해 Sierra 가 퍼포먼스가 더 좋은 기분이다. 초기에 불안정했다고 들었는데, 최소한 지금 사용하고 있는 10.12.3 버전은 괜찮게 느껴진다. 더불어 인터넷 환경의 변화로, 윈도에서만 돌아가는 일이 줄기도 했을 뿐더러, 무거운 작업이나 윈도를 꼭 필요로 하는 작업을 할 데스크탑은 별도로 있다. 따라서 디스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문서 최종본도 데스크탑에서 완성하면 된다. 따라서 오피스도 맥용을 사용해도 무방하였다. 오피스도 최적화가 좋아졌는지 예전보다 성능이 좋게 느껴졌다.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개요만 대충 워드로 작성하고 나중에 데스크탑으로 옮겨 작업해도 된다. 영 부족하다 싶으면 맥용 한글을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다 들어서 보류하고 있는 중이다.)

정말 가볍게 OS 자체와 사파리 브라우저, 그리고 아이튠즈 정도에 메신저 한 두가지, 때에 따라서 워드에 엔드노트나 Visual Studio Code에 터미널 정도… 이 정도 목적으로는 충분하다. 한번에 한 가지만 처리하기엔 생각보다 성능이 만족스럽다. OS 때문인지 어플리케이션들의 성능 향상 때문이지 모르지만, 어쨋든 새로 설치한 새 환경에서는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당연히 부하가 줄어든 만큼, 실제 느껴지는 배터리 타임도 길어진 느낌이다.

Future

당장 나가서 하는 일이 많은 편은 아니고, 성능이 필요한 일이 없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사용할 것 같다. 배터리 성능도 생각보다 남아있는 편일 뿐더러, 어댑터도 큰 편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최신 기종 보다 배터리나 액정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데,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을 주는 부분은 아니므로 최대한 버티려 한다.

VM 하나 포기 했다고 이렇게 쾌적해지다니 역시 RAM이 가장 중요한 문제점이었다. VMWare Fusion Professional 7 버전 라이센스가 아깝기는 하지만, 포기하고 완전히 세컨드 머신으로 사용하니 만족도가 이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든든한 8코어 데스크탑이 있다는 점이 노트북 한 대만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온다. 비록 최근에 AMD에서 라이젠이라는 훌륭한 녀석이 나와서 이젠 코어 빨도 내세우지 못 하지만, 그래도 랩탑과 데스크탑 모두 현재 용도에서는 차고 넘치는 것 같다. 아마 당분간 업그레이드는 없지 않을까.

다만 부트캠프로 윈도우 10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애플에서 의도적으로 지원을 끊은 것인지는 모르지만, 되는데 사용하지 않는 것과 애초에 불가능한 것은 다르다. 샌디브릿지 모델만 끊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분명 꼼수로 사용 가능할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귀찮기 때문에 윈도가 필요한 일은 리모트로 처리하면 그만이다. 맥용 Remote Desktop은 iOS 용 보다 좋다. Windows 10 Pro 버전 라이센스가 빛을 바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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