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 LIFESTYLE

Persol Calligrapher Edition PO3165S

Sunglass

요즘 맑은 날은 정말 햇볓이 강하다. 안구건조증을 달고 사는 나에게 선글라스 없이 밖에 나서면 눈을 뜨기도 힘들다. 겨울이나 봄이나 눈이 약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자주 쓰게 된다. 맨날 사야지 사야지 하고 벼르다가 작년에 하나 샀는데, 얼마나 편한지 이제 선글라스 없이 밖에 나서고 싶지 않다. 비단 눈이 불편해서 쓰는 경우가 아니어도, 요즘 자외선이 강하기 때문에 나중에 안과 질환을 피하려면 선글라스는 되도록 쓰는 편이 좋다. 원래 잘 쓰던 선글라스가 있었는데, 잘 쓰다가 저번 달에 포항 다녀오면서 에코백에 넣어뒀던 선글라스가 케이스 째로 어디선가 가방 밖으로 빠져 나갔는지 사라졌다. 여러분 멀리 마실 나갈 때에는 되도록 제대로 닫히는 가방을 들고 갑시다.

Persol

Persol Logo
Image Source: Persol.com
이탈리아의 오래된 선글라스 메이커로 1917년에 만들어진 회사이다. 이 회사의 트레이드 마크하면 아세테이트로 만들어진 테에 ‘Silver Arrow’라고 불리는 장식, 그리고 안경 다리에 있는 관절 구조이다. 꽤 역사가 있는 브랜드지만 1995년에 Luxottica에 인수되어 Rayban 등과 같이 Luxottica 산하에 있다. 국내에는 정식 수입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Persol Steve McQueen Edition
Image Source: Persol.com
특히 유명한 것은 폴딩 되는 모델들인데, 스티브 맥퀸 에디션을 위시한 모델들이 제법 유명하다. (하지만 스티브 맥퀸 에디션은 무지 비싸다…)
Persol PO3110S 1021/4E
작년에 사서 애용하던 녀석은 Typewriter Edition PO3110S 1021/4E 컬러로, 좀 특이한 컬러의 프레임과 렌즈가 마음에 들었던 놈이다. Stripped Beige 컬러의 프레임에 초록색의 렌즈 조합이 마음에 들었었다. 사진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 스타벅스에서 찍었던 사진 하나 올려본다. 빛을 받으면 제법 밝은 프레임과 렌즈가 돋보이는데, 저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인다. 밖에 나갈 일이 있으면 항상 가방 속에 있던 녀석인데, 얼마전에 잃어버렸다. 렌즈도 바꿔놓아서 다른 사람 눈에는 맞지도 않을텐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선글라스는 필요하기 때문에 새 선글라스를 물색하다, 마음에 드는 놈이 하필 또 Persol이었다.

Calligrpher Edition

Persol Calligrapher Edition
Image Source: Persol.com
Calligrapher Edition은 2016년 8월에 등장한 Persol의 새 컬렉션으로, Paul Antonio라는 캘리그래퍼에게 인상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홈페이지 설명 상으로 보아도 선이 굵고 각진 글자를 쓰는 양반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 프레임의 템플 부분이 약간 각진 모양의 금속으로 나와있었다. 브릿지 부분의 금속 모양과, 안경 다리로 이어지는 선이 마음에 들어서 이 컬렉션으로 정하였다. 선글라스는 두가지 프레임이 나오는데, 둥근 PO3166S와 각진 PO3165S이다. 정말 둥근 안경이 안 어울리는 두상이라 각진 녀석으로 갔다.
작년에 쓰던 Typewriter Edition과 전체적인 인상이 비슷하지만, 좀 더 샤프하고, 다리가 금속으로 되어 더욱 각진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금속으로 다리가 바뀌어서 더 가벼워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게다가 코받이가 있다. 코받이가 없는 모델은 아시안 핏 자체가 나오지 않는 브랜드가 많고, 피팅을 해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더더욱 코받이 있는 모델을 선호하는데, 이 녀석은 그 조건에도 부합하였다.

PO3165S 1058/51

Persol PO3165S 1058/51
Calligrapher Edition 중에서도 고른게 PO3165S 모델, 거기서 또한 고른 것이 1058/51 컬러이다. Spotted Havana Blue에 갈색 그라데이션 렌즈가 있는 모델이다. 어짜피 렌즈는 바꿀 것이기 때문에 렌즈 컬러는 중요하게 보지 않았다. 렌즈는 나중에 초록색으로 바꿀 생각으로 프레임을 골랐다. 작년에 썼던 모델도 밝은 초록색 모델이었고, 또한 만족 하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초록색으로 바꿀 생각이었다. 프레임만 놓고 보게 되는데, 검은색은 너무 밋밋해서 싫다. 하바나도 무난하니 좋긴 하지만 안경도 심플한거 쓰는데 선글라스는 좀 화려한 것을 사고 싶었다. 그래서 남은게 Spotted Havana Grey와 Blue 였다. 이 두 놈을 놓고 보면 다른 점은 Grey는 렌즈도 그라디언트 그레이이고, 템플과 브릿지가 검은색이다. Blue는 프레임에 약간 푸른 점박이가 섞이면서, 화면상으로 템플과 브릿지 모두 로즈골드 컬러였다. 그래서 좀 경쾌한 느낌으로 PO3165S 1058/51로 골랐다.

Lens Color

생각보다 선글라스 렌즈 색이 시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검은색이나 회색 같은 무채색은 모든 파장에서 균일하게 어둡게 한다. 따라서 색의 변화는 가장 적지만, 컨트라스트를 높혀주지는 않는다. 갈색 렌즈는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해주고, 운전에 적합하다 한다. 가족들이나 친구들 선글라스나 매장에서 선글라스를 시착해 볼 때, 갈색이나 그레이는 생각보다 눈이 편하지 않았다. 초록색 렌즈는 컨트라스트를 강하게 해주면서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색을 아주 많이 바꾸지도 않는다. 경험상 하늘이 조금 누렇게 되는 것을 제외하면,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초록색으로 하기로 하였다. 렌즈 색에 관한 자세한 가이드라인은 Frame Direct의 안내 페이지가 알아보기 편하다.

Amazon 구입

Amazon Order
작년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에서 직접 구매하였다. Designer Eyeware라는 셀러가 한국까지의 직배를 꽤 저렴하게 해주고 있었다. 선글라스 본품 $177, 배송비 $29.99. 합쳐서 $206.99 결제하였다. 잊고 있었는데, 이메일을 살펴보니 작년에도 같은 셀러에게 직접배송 받았었다. 배송대행 업체 통하는 것 보다, 선글라스라고 해봐야 가볍기 때문에 직접 배송이 더 비싸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귀찮고, 무엇보다 직접 배송이 덜 귀찮다. 직접배송이 $10 정도 더 비싼데, 시간을 생각하면 결제할만 했다. 게다가 이 셀러가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직배 할 때 Fedex, 그것도 International Priority로 쏴준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한국을 단 3일에 끊어주는 Fedex의 위엄을 느끼게 해준다. 정말 빠르다. 이번에는 현지 Fedex 사무소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며칠 동안 사무실에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셀러에게 이메일로 문의하니 바로 해결되어 월요일에 배송 시작할 물건이 목요일에 배송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저렇게 해서 목요일에 출발한 화물은 토요일에 인천공항에 들어와서 월요일에 집으로 도착하였다. $200이하기 때문에 관세는 발생하지 않았다.

수령

Persol PO3165S 1058/51
흰색 박스에 가죽 케이스, 보증서, 선글라스, Calligrpher Edition, Luxottica 설명서가 들어있다. Persol 로고가 박힌 갈색 천도 주는데, 안경 닦는 용도로는 아무 쓸모가 없다. 저번 Typewriter Edition 케이스보다 고급감은 좀 떨어지는데, 좀 더 가볍고 부피가 작아 들고다니기 편한다. 위에 뚜껑은 부드러운 가죽이지만, 아랫 부분은 단단하게 틀이 잡혀 있어 안경이 부서지지는 않을 것 같다. 여러모로 실용적인 안경 케이스이다. 전통적으로 Persol의 선글라스 렌즈는 유리를 사용한다. 광학적으로 시야는 좋지만 무거운게 흠이다. 그래서 착용하면 좀 무거운 감이 있는데, 어짜피 플라스틱 Dx 렌즈로 바꿀거라 상관은 없다. 사진에서 보다는 템플과 브릿지가 덜 로즈골드 같다. 햇빛에 비추어보면 그래도 조금은 붉은 기가 돌기는 돈다. 테는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느낌… 물론 이렇게 생겨먹은 프레임은 처음 본다. 특히 다리 끝을 보면 이 색의 특이함이 돋보인다. 화려하면서도 조화로운 느낌이다. 보고 있으면 휴양지에 놀러가는 기분이다.
Persol PO3165S 1058/51
사이즈는 렌즈 52 브릿지 22 템플 145. 이전에 쓰던 선글라스보다 렌즈가 1mm 더 크다. 요즘 한국에 판매되는 선글라스는 거의 오버사이즈로 54 56은 큰 축에도 못 드는데, 오버사이즈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굳이 해외 구매한 것도 있다. 선글라스 사기 전에 가로폭이 좀 문제가 되는데, Visiofactory.com 이라는 쇼핑몰이 특이하게 선글라스마다 가로폭을 재어 놓았다. 구매 전 참고하기 좋았다. 전에 쓰던 선글라스가 가로폭이 조금 타이트한 감이 없진 않았는데, 이번에 구입한 놈은 몇 mm 더 크다고 좀 덜 끼는 느낌이다. 아직 피팅을 안 해서 코받이가 조금 안 맞기는 하지만, 이건 피팅을 받으면 되는 일이라 간단하다.

Eyedaq

눈이 중등도 근시에 난시가 같이 있다. 게다가 쉽게 눈이 피로해지고, 알레르기성으로 결막염이 자주 오기 때문에 눈이 시리고, 눈에 이물감이 있는 날이 많다. 그래서 컨택트 렌즈는 항상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선글라스의 렌즈를 바꿔주어야 한다. 여러 업체가 있지만, Eyedaq이 이 분야에서는 꽤 유명하다. 명동에 위치하고 있는 업체인데, 작년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여기에 맞기기로 하였다. 안경사분들도 친절하고, 외부에서 테를 사가도 싫은 내색 하나 하지 않는다. 검안 하는 기계도 다양하고, 또 오랜시간 들여서 제대로 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프레임에 맞추어서 초점 설계도 제대로 해주고, 원래 삽입 되어있던 렌즈의 커브를 최대한 맞추기 때문에 결과물도 자연스럽다. 정말 렌즈 가공해 놓은 것을 보면 만족스럽다. 그래서 그런지 선글라스를 끼고 하루 종일 다녀도 불편한 느낌은 받을 수 없었다. 오히려 안경 렌즈보다 편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Persol PO3165S Rayban Color
최종 렌즈 컬러는 레이밴 컬러라고 불리는 어두운 녹색으로 골랐다. 초록색 계열로 바꾸고 싶다니 가장 먼저 추천 받은 컬러이다. Rayban에서 기본 컬러로 괜히 쓰는게 아닌 것 같다. 적당히 어두우면서도 눈이 편안한 색이다. 안경은 마음에 들게 잘 나왔다. 초점 설계도 잘 되었고, 옆에서 보아도 튀어나오는 부분 없이 깔끔하게 들어가있다. 13만원이라는 돈이 적지 않은 돈이지만, 흡족하다. 피팅도 잘 해 주시고,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곳이다.

결론

비용과 시간이 들기는 했지만, 언제나 유니크한 나만의 물건을 갖는 것은 즐겁다. 이 프레임도 정말 없을 터인데 렌즈까지 저 색으로 바꾼 사람은 아무도 없겠을 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망가질 때까지 쓰고 다니는게 목표이다. 내 다시는 에코백 메고 멀리 안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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