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도쿄 2018.01

Tokyo 2018 Day 1. Haneda

Jan. 26 Fri.

아침

김포공항발 도쿄행 첫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집에서 조금 일찍 나섰다. 김포공항으로 바로 택시로 이동할까도 했지만 검암역까지 가서 공항철도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의아해한다. 인천 연수구에서 캐리어를 끌고 검암역 가는 사람은 잘 없다. 인천대교가 코앞인데 인천공항 가자고 공항 철도역으로, 더군다나 택시 타고 가는 바보는 없다. (인천공항까지 거리와 검암역까지 거리가 아마 비슷할 것이다.) 김포에 국제선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드물다. 그러니 의아할 수 밖에. 결과적으로 아침 기온 영하 15도에 검암역 첫 차를 타러 가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Guam-station early morning
새벽 5시, 첫 차조차 아직인 검암역

춥다. 칼바람이다. 공항철도가 경인운하 (운하로 기능 하고 있지는 않지만) 바로 옆이기 때문에 강바람인지 바닷바람인지 바람이 매섭다. 그냥 바로 김포공항을 갈 것을 왜 이 고생을 하는지 정말 후회했다.

역 안에 들어가 보았다. 인천 지하철 2호선이 개통은 했지만 생활권 밖이라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 실내 공기가 차갑다. 단열이 거의 안 되는 것 같았다. 2층 플래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1층까지 들어온다. 첫 열차까지 기다리는 30분 동안 정말 벌벌 떨었다.

춥다 추워… KTX 대응 플랫폼. 이제는 쓸모가 없어졌다.

검암역은 처음이었는데 말로만 듣던 KTX 플래폼도 볼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이미 인천공항행 KTX가 모두 폐지된 상태라 아무 의미 없는 시설이 되어버렸다.  굳이 안 그래도 빼곡한 경의선 서울 구간을 이용해가면서 KTX 직결을 왜 시도했는지… 결국 헛돈 날린 셈이 되어버렸다.

언제 토요코인이 한국에 이렇게 많아졌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기다리던 첫 차가 도착하고 김포공항역으로 향했다. 공항철도로 얼마 걸리지 않아 김포공항역에 도착하였다.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에서 국제선 터미널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다. 무엇보다 국내선보다 찾는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안내가 부실했다.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알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국제선 터미널 지하 2층으로 연결되는데, 언제나 그렇듯 생각 이상으로 붐비고 있었다.

서울 김포공항발 도쿄 하네다 공항행 여객편들은 아침에 4편 몰아서 출발하는데, 그 첫 비행기가 이번에 탑승한 NH862편 아침 7시 35분 출발편이다. 이어서 OZ, KE, JL이 연달아 이륙하게 된다. 신기하게도 이 비싼 하네다행 항공권에도 단체 패키지 여행객들이 꽤 보였다. 좋은 패키지는 김포-하네다편도 이용하는가 싶었다.

이번이 세 번째인지 네 번째인지… NH862편 자주 타게 된다

ANA 카운터 오픈이 6시, 김포공항 보안검색대 오픈이 여섯시 반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비는 시간이 좀 생긴다. 보안검색대 열리기 전에 이미 줄이 길게 생긴다. 김포공항은 일찍 들어간다고 구경할 면세점도 크게 없지만, 7시 20분 탑승이기 때문에 일찍 들어가 본다. 

김포공항 올 때마다 38번 게이트에서 탑승하는 것 같다. 지정석인가?

안 오던 사이에 분식집도 생겨있고, 간단하게 먹을 것 파는 가게들이 새로 생겨있었다. 없던 라운지도 새로 생기고… 김포공항도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기존 라운지는 면세구역 밖이라 별 의미가 없었는데 이번에 생긴 라운지는 좋아보 였다. 

ANA가 신나게 굴리고 있는 보잉 787. 오늘 출발편은 787-900이었다
드디어 떠올랐다. 해뜨기 직전 푸르른 하늘. 기분이 좋아진다.

매번 787-800만 봤었는데, 이번에는 787-900이 나왔다. 조금 더 대형 기종으로 기분상 조금 더 넓은 것 같았다. ANA를 좋아하는 것이 김포-하네다에 거의 787로만 운행 중이라 쾌적하고, 거기에 기내식이 꽤 괜찮다. 물론 술도 제공되는데, 와인 위스키 사케 맥주 등 옵션이 단거리 치고 다양하다. 이번에는 가쿠빈 하이볼을 메뉴판에서 발견하고 부탁해보았는데, 메인 기내식이었던 비빔밥과 드라이한 하이볼도 나쁘지 않았다. 

가쿠빈 하이볼. 귀국편에서도 찾았으나 한국인 승무원이 그게 뭐냐는 식으로 되물어서 기분이 상했었다.
외항사를 탈때마다 느끼지만 한국인 스탭이 오히려 더 불친절한 경향이 있다
일본 국적사에서 비빔밥 기내식. 뭔가 이상하다.  ANA 타면 항상 나오는 국수는 비빔밥과도 함께 한다

Tokyo International Airport

하네다 공항 챡륙하면서. 도쿄만 근처의 화학 플랜트들과 멀리 후지산까지 보인다.
여행 내내 날이 맑아서 가시거리 하나는 최고였다.

두시간 조금 넘는 비행 후에, 도쿄 국제 공항, 다른 이름으로 하네다 공항에 착륙하였다. 하네다 공항 자체가 도쿄에 속해있기 때문에, 공식 명칭은 도쿄 국제공항이다.  비록 나리타로 국제선이 많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하네다 공항은 활주로 4본에 터미널 3개가 있는 세계에서 바쁜 것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큰 공항이다. 국내선 수요만으로도 포화 상태라 국제선을 나리타로 뺐지만 나리타가 저모양이라… 최근에는 장거리 국제선도 하네다에 꽤 생겼다.

하네다 공항 이착륙시에 보이는 도쿄는 정말 광대하다. 고층 빌딩이 빼곡한 것은 일부 도심지 뿐이지만 관동 평야 전체 빼곡한 회색빛 건물들을 보고 있자니 도쿄가 왜 콘크리트 정글이라 불리는지 한눈에 이해가 되었다. 징그럽다 싶을 정도로 빼곡하게 건물들이 가득하다. 일본 수도권 인구가 3천만 쯤 된다 하는 것이 실감이 되었다.

하네다 공항에 와 본 것은 이착륙 모두 포함하면 7번째이지만 공항 밖으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전에는 최종 목적지가 도쿄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하네다로 올 때에는 김포로 돌아가거나, 주로 북해도쪽 지방공항을 목적지로 했었기 때문에 분명 입국 도장은 하네다지만 도쿄에 가본적은 없는 특이한 이력이 있었는데, 이번에 깨지게 되었다. 

자 이제 나가볼 시간이다! 

무사히 도쿄에 도착 후 짐 부터 호텔에 맞기기 위해 우에노로 향했다. 복잡하기로 소문난 도쿄 지하철을 무사히, 가족들 데리고 주파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우선 스이카부터 사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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